“불이 멈춘 자리, 대지가 다시 써 내려가는 생명의 문장들”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, 산림박물관은 숲의 가장 강인한 생명력을 기록한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.
산불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끝처럼 보이지만, 자연에게 '종말'은 곧 새로운 '태동'을 의미합니다. 이번 전시는 한국의 영남과 동해안, 호주의 유칼립투스 숲, 그리스의 올리브 언덕을 휩쓸고 간 대형 산불의 흔적을 4인 사진가의 서사적인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.
단순한 재난의 기록을 넘어, 타버린 줄기 사이로 돋아나는 연약한 새순과 재가 되어 거름이 된 대지의 시간을 추적합니다. 공간을 초월해 발견한 공통의 회복력을 통해, 파괴와 재생이라는 거대한 순환의 고리를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. 가장 깊은 어둠을 뚫고 피어난 연록의 새순처럼, 이 기록들이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희망의 문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.